두산베어스 타로점

[anDante Step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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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두산베어스의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을 점쳐 보았습니다. 대략적인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1) 삼성은 고려대상이 아님

2) SK와는 피튀기는 명승부가 될 가능성이 다분함

3) 결과를 자신하기는 어려워도 꽤 긍정적임

이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그나저나 타로점에 김성근 감독 vs. 김경문 감독의 구도가 나올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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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근의 과거

<Death>  카드는 죽음 그 자체의 의미보다는 갑작스러운 변화나 급진적인 변모의 의미를 좀 더 갖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두산베어스에게는 여러모로 친숙한 이미지이기도 합니다. 이제는 연례행사처럼 되어버린 어느 팀보다도 뜨거운 스토브 리그는 이번 시즌 전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안샘과 홍포의 갑작스러운 이탈은 많은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습니다. 코칭스태프 이하 주요 선수들, 프런트 요원들까지 대표팀을 실질적으로 떠맡고 있었던 터라 시즌 초 실질적인 전력 약화는 불가피했고요. 이러한 상황에 대한 비난은 감독에게 집중되었던바, 계약 마지막 해를 맞는 달감독의 입지는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의 반전을 이끌어낸 것은 바로 베어스의 호성적과 함께 베이징 올림픽 우승이었습니다. 안샘과 홍포 사건에 대해서는 이제는 어느 정도 달감독의 시각이 옳았다는 쪽으로 중지가 모여 가는 것도 같고요. 요 몇 년 동안 습자지처럼 얇은 선수층이 착실히 보강되어서 외형적으로도 강팀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림픽 우승으로 달감독은 2대 국민감독의 명예를 얻게 되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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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현재

확신이 무너짐, 갑작스러운 이탈, 가족의 문제 등의 의미를 갖고 있는 <Virtue> 카드는 베어스의 현재 상황을 반영합니다. 현재 두산의 팀 전력이나 분위기는 아주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일단 가을의 에이스 명제왕자가 부상으로 정상적인 출전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김민호 코치 부친의 부음이 전해지기도 했지요. 여기에 가을이 되면 올라와 정신적 지주 노릇을 해줄 것이라 여겨졌던 안샘 또한 기량회복이 더뎌 사실상 주요 전력으로 활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플레이오프는 누가 올라와도 자신 있고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한 번 겨뤄보자 하는 것이 한결같은 팬들의 마음이었겠지만, 롯데를 스윕하고 올라온 삼성의 전력과 기세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한두 번 삐끗해도 만회할 기회는 충분히 있었던 페넌트레이스와는 달리, 포스트 시즌은 이제 뭔가 살짝 뒤틀리면 바로 떨어져 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좋은 소식도 들리지만 나쁜 소식 또한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는바, 과연 포스트시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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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질문의 성취에 있어 방해되는 존재

왜 포스트시즌에 있어 전문가들이나 식견 높은 팬들의 예상이 잘 맞아떨어지지 않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생각 외로 간단합니다. 단기전에 있어 운이 영향을 끼치는 정도는 결코 작지 않기 때문입니다. 운명의 수레바퀴에서 올라가는 방향에 올라탔다고 해서 결코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어느 순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것이 운명의 여신의 잔혹한 일면이죠.

<Fortune> 카드가 방해요소로 등장했다는 것은, 포스트시즌에서의 운은 우리 편이 아니라는 의미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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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멀지 않은 미래

그런데 행운이 우리 편이 아닐지언정 그 점이 커다란 악재로 작용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Fortitude> 카드는 <Fortune> 카드가 장애물로 등장한 이상 그에 대응하는 카드로서는 최상급이 아닐까 합니다. 이 카드는 용기, 노력, 꿋꿋함으로 모든 것을 이겨내고 승리하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 당당한 여인의 표정을 보면, 우리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충분히 준비를 해 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카드 속 여인이 제압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사자라는 점이죠. 이빨을 드러낸 사자는 이 카드에서 아무런 위협이 되지 못합니다. 안녕, 라이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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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과거에 영향을 끼쳤던 구체적 요인

걱정, 꺼림칙한 기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카드는 시즌 전 팬들의 마음상태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시즌 시작 전에는 어두운 전망만이 가득할 뿐 별다른 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하여 팬들끼리도 설왕설래 다툼이 잦았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달감독의 두산은 종언을 고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팬들도 많았죠. 전년도 우승팀 SK는 여전히 독야청청해 보이고, 작년 우리보다 아래에 있었던 팀들 또한 착실히 전력을 보강해 나가고 있었습니다. 섣불리 새 시즌이라는 정글 속으로 들어가기 주저될 정도로 시즌 초반의 전망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시즌 속으로 발걸음을 떼면서 그런 걱정들은 기우에 가까웠다는 사실이 하나둘씩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목표 달성까지 두 걸음을 앞두고 있지요. 걷다 보면 사실 아무것도 아닌 장애물인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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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질문의 성취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

금성천(金星天), 하늘의 의미를 담고 있는 이 카드는 베어스보다 위에 있는 유일한 팀, SK 와이번스를 겨냥한 것이라는 점은 명백합니다. 더군다나 金星은 김성근 감독의 이름의 앞 두 글자의 한자이기도 합니다. 팀 구성이나 전력을 놓고 봤을 대 작년보다는 올해 오히려 더 해볼 만하다고는 생각하지만, SK는 올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이라는 것 또한 사실이죠. 그런데 이 카드에는 정열, 로맨틱한 만남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어느 팀이 이기건 이번 한국시리즈는 엄청난 명승부가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듭니다.

사실 이 카드를 처음 봤을 때는 '금성천? 金星? 김씨? 거...걸사마-_-?' 이런 생각을 했었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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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질문의 성취에 대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요인

월성천(月星天). 문라이즈!!!!

시즌이 시작할 때만 해도 달감독의 앞날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프랜차이즈 스타들과의 갈등, 두 집 살림으로 인한 과부하, 전력 이상의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는 있지만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 2등 징크스가 달감독의 발목을 잡는 요소였지요. 단기전에는 약하다는 꼬리표 또한 끊임없이 따라붙어, 소속팀의 우승 가능성은 물론이고 올림픽 전망 또한 어둡게 보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올림픽 우승은 달감독 개인적인 영광 이외에, 본인의 2등 징크스를 털어버리는 계기가 되어 감독으로서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결과를 낳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기에 5년째 베어스의 감독을 맡으면서 착실히 진행해 온 리빌딩의 결과가 작년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는 시점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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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멀지 않은 미래에 영향을 끼치는 구체적인 요인

작년 한국시리즈의 분위기가 SK 쪽으로 넘어가던 시점을 기억하시나요? 안샘이 사구를 맞아 부상당하고, 동주곰 또한 사구를 맞고 흥분하던 시점. 그때의 흥분이 잠실로 이어져서 난투극 이후 완전히 팀 분위기가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2005년 한국시리즈 진출의 주역들 중 상당수가 젊은 선수들로 대체되어 처음 한국시리즈를 맞는 주전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러한 급격한 분위기 반전에 초반 2연승에도 불구하고 속절없이 시리즈를 내주고만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공격에 대한 성급한 분노와 그에 대한 후회와 자책을 담고 있는 이 카드는 포스트시즌에서 우리 선수들이 어떤 자세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지 정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규시즌에 비해 분위기가 과열되기 쉬운 포스트시즌이기 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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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전체적인 결과

단테 타로 덱에는 사랑을 뜻하는 카드가 몇 장 있는데, 이 카드는 그중에서 열정과 성취가 조화된 유일한 카드입니다. 우승을 놓고 연적과 치열한 경쟁을 펼친 끝에 우리의 구애가 받아들여진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사실 우승 가능성을 점쳐 보는 결과로 이 카드는 좀 모호합니다. 사랑은 어느 쪽으로 튈지 알 수 없는 대표적인 감정이니까요. 장막 속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존재(SK-_-?) 또한 신경쓰이고요.

하지만 그 결과 이전에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흥분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H2의 히로가 그랬다지요. "엄청난 대 연애가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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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08/10/14 1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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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crobat [2008/10/16 0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삼성은 별로 걱정 안 해요. 그 다음이 걱정해 봐야 소용없는 상대라는 게 문제인데...;;

      무슨 일인가요? 혹시 전에 말씀하셨던 그거요?

  2. 비밀방문자 [2008/10/16 1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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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crobat [2008/10/17 0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결국엔 그런 일이...

      커뮤니티는 대개 말이 안 통하는 사람 때문에 파행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지요. 저는 애초에 아니다 싶으면 아예 선을 그어 버리지만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또 그게 아닐 테고요.

  3. 비밀방문자 [2008/10/16 2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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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crobat [2008/10/17 0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늘 스트라이크존이 정말 극악으로 좁았죠. 초반에 김선우의 그 꿈틀대는 투심이랑 커터를 보면 오늘 경기는 투수전으로 갈 것 같았는데 결국 심판이 타격전으로 만들어 버렸네요. 그런데 삼성 타자들은 무슨 퀘스텍이라도 달았는지, 그 살짝살짝 걸치는 공들을 다 골라내다니요...;; 결국 마구잡이로 공을 날리는 이혜천으로 흔들어 놓은 다음에 정재훈으로 마무리...>_<

  4. 최라라 [2008/10/17 0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력으로는 SK가 강하다는 생각이 들긴 한데요, 전 왠지 두산이 우승할 것 같아요.
    전 올림픽 첫 미국 경기본 후에도 '금메달 딴다'는 느낌이 바로 들었거든요. (뭐냐)
    김경문 감독이 뭐랄까 다른 데에선 져도 SK엔 진다는, 혹은 2등 전문이라는 팀같은 등등.. 이런 유의 '기분나쁜 음습한 편견' 같은 것들을 매우 싫어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더 확신이 들어요. 감독이 흔들리지 않을 때, 젊은 선수들이며 누구든 안 흔들릴 수 있는 '깡'이 세지잖아요. 오늘만해도 이혜천을 올린 후, 난데 없이 정재훈이 올리는 그런 파워...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어쨋거나 김현수가 좀 엉망(..)인 것이 걸리긴 한데, 작년과 달리 우승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왠지 꿈도 좋고 (결국 뭐냐 내 꿈이 좋았단건가;; 타로 포스트엔 꿈 포스트로 대꾸하는 두산자뻑 내용으로 마무리-.-)

    • acrobat [2008/10/17 0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수는 올해 키가 2cm 더 컸다는 말이...190cm짜리 사춘기 소년이라니요...;;;

      작년보다는 확실히 올해 해볼만 하다고 봐요. 리오스 하나 빼고 모두 작년보다 좋아졌고, 임태훈 하나로 버텼던 불펜은 이제 엔트리에 들어 있는 투수들 누구라도 박빙 상황에서 낼 수 있을 정도이니까요. (이승학은 좀 불안하지만서도...;;)

      사실 삼성은 별로 걱정되지 않은 것이, 달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 하위팀을 상대로 시리즈를 내준 적이 없어요. 그래서 올림픽 예선 전승했을 때도 우승할 거라고 미리 짐작하고 있었고요. 이 때문에 달감독은 리빌딩형 감독보다는 전력이 강한 팀을 맡을수록 더 빛이 날 거라 생각하기도 하고요. 그런 면에서 작년보다는 객관적인 전력이 더 나은 올해 우승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해요.

      무엇보다 내년에 두목곰 나가면 판을 새로 짜야 하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