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ry Queen Detective 코믹스 시리즈 3권 6편을 모두 마쳤습니다. 이 시리즈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은 이 곳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대충 1년 가까이 걸린 셈인데, 그동안 의욕이 있을 때 한꺼번에 몰아서 하다가 또 몇 달 내팽개치는 것이 그리 좋은 모습은 아니었어요. 뭐, 그래도 이런 건 스스로 재미있지 않으면 딱히 할 필요를 못 느끼는 일이니까요.
요 1년 동안 퀸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고 이런저런 글도 읽어보고 한 결과, 이 카툰을 바라보는 시각이 첫 에피소드를 번역할 때와는 조금 달라졌어요. 퀸의 생김새도 언행을 굳이 제게 익숙한 엘러리 퀸에 끼어맞춰 바라보지 않게 되었다고나 할까요. 이는 단지 카툰에만 국한된 이야기도 아니고 퀸의 1, 2, 3기를 바라보면서 어떻게든 각 시기 사이에 일관성있는 지점이 없나 두리번거리는 일도 하지 않게 되었고요.
작가 엘러리 퀸 두 사람이 탐정 엘러리 퀸을 어떤 태도로 대하고 있는지 이제 좀 알 것 같다고나 할까요. 창조자의 입장에서는 이탈리아에서 결혼생활을 즐기는 엘러리와 중년이나 되서 짝사랑이나 하는 엘러리, 그외 각종 매체로 재생산된 수많은 형태의 엘러리들 사이의 간극은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음이 분명합니다. 작가이자 편잡자이자 연구가이자 기획자였던 리와 더네이였기에 그들이 했던 고민은 자신들의 작품 내에서만이 아닌 추리소설 전반에 걸친 것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작품 속의 엘러리 퀸은 딱히 일관성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도 그럴 의도도 없었던 것이지요.
그래서 지금은 각 시기, 각 매체별로 드러나는 엘러리 퀸의 특징에 관심을 갖지만, '두 사람의 엘러리 퀸' 설처럼 이들 시기를 억지로 엮어보려는 생각은 별로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는 시점에서 스스로에게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제가 좋아한다는 엘러리 퀸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단지 소설에 한정되서일까요, 작가일까요, 캐릭터일까요, 아니면 고전 추리소설 황금기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바로 그 시기일까요? 이런 질문은 추리소설 전반에 걸친 제 취향에 대한 질문으로 확장되어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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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맞아요. msn이었죠. 분명 어디에 저장되어 있는데 하면서 온갖 계정을 다 돌아보면서도 거길 살펴볼 생각을 못 했네요. msn에 접속해 본 지도 년 단위가 지난 것 같아요. 지금 컴퓨터에는 아예 msn이 깔려있지도 않고요-_-